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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조림

걸상 2022. 11. 2. 22:22
파란색 접시와 연한 갈색의 우엉조림이 조화롭게 잘 어울렸다.

남편에게 마트에 가서 당신이 먹고 싶은 것을 사달라고 부탁했더니 우엉을 사왔다. 남편의 주문대로 후다닥 한꺼번에 여러가지 나물 반찬을 만들었는데 우엉이 가장 내 입맛에 맞았다. 체중을 줄이려고 늘 긴장하면서 식단을 관리하고 있었는데 두 숟가락 정도의 밥과 함께 먹으면 포만감이 생겨서 좋았다. 남편 덕분에 몇번이나 구입하여 만들어 먹었는지 모른다. 식당에 가면 흐물 흐물 너무 많이 익히거나 혹은 쫀득하게 젤리처럼 만들어 내는 것을 먹어 보았었다. 필러로 얇게 밀어 만들었는데 페투치니 같아 매력적이었다. 짜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했고 아삭한 식감이 느껴지도록 적당히 익혔다. 내 건강을 위해 또 나의 입맛에 맞게 스스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다. 우리 부모님께서 무척 좋아하시는 메뉴였는데 새롭게 다시 빠져 들게 된 이런 신박한 식재료가 있다는 사실 역시 감사했다.

큰 아이에게도 김치를 보내면서 만들어 보내 주었더니 먹고 싶었다며 좋아했다. 택배가 도착하자 마자 김밥을 말았다며 사진을 보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