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상 2020. 5. 15. 20:16

 

 

스승님께서 메밀 소바 국물을 만들어 선물로 주셨다. 식구가 많다고 국물을 더 많이 주셔서 몸 둘바를 모를 정도 였다. 오늘 만들었는데 감동적인 맛이었다. 스파게티면 링귀니를 삶았다. 면도 쫀득 쫀득하고 국물이 정말 완벽한 맛이었다. 국물을 붓고 무 대신 양파조금과 사과를 갈아 올려주고 불고기를 올려주었다. 얼음으로 면을 식혀서 주고 얼음을 띄워 주었는데 작은 아이가 후다닥 마시듯이 먹고나더니 더 먹고 싶단다. “면이 더 없냐?”고 물어 왔는데 딱 일인분만 만들어서 미안했다. 국물이 많이 있어서 “다음에 또 해줄게!”하고 약속을 하였다. 아이가 소바를 먹고 행복해 하니 정말 기쁘다. 집에서 이렇게 멋진 소바를 먹을 수 있다니 정말 감사하다. 부끄럽게도 스승의 날 오히려 선물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