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상 2020. 3. 14. 16:22

 

 

친한 선생님께서 <히어리>라며 꽃을 가져다 주셨다.

이름이 외국어 같지만 우리꽃이라고 설명을 해주셨다.

화병에 꽂으니 봄이 느껴진다.

원래는 밑으로 늘어지면서 피는 꽃인데 화병에 꽂으니 새로운 꽃처럼 여겨진다고 하셨다.

 

어김없이 봄이 찾아오고 있다.

늘 감격과 환호로 바라 보았던 봄을 알리는 꽃들이 예쁘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꽃들을 맘 놓고 감상하는 것이 죄스럽게 느껴져서다.

 

초긴장 상태로 하루 하루를 조심스럽게 살다보니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깨닫는다.

위로를 말을 누구에게나 건네고 싶어진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서로 소원해지기 쉬워졌는데 전화로라도 거리를 좁혀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