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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김치
걸상
2019. 9. 29. 23:22
남편이 밭에서 부추를 가져와서 다듬어 주었다. 부추전도 만들고 부추를 넣고 국수를 삶아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또 부추김치를 만들었다. 남편에게 부추김치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멸치액젓에 삼십 분 정도 절였다가 양파와 마늘 고춧가루를 넣어 주었다. 붉은 생고추도 몇 개 살짝 갈아 넣어 주었다. 다듬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세상 쉬운 것이 부추김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짜지 않게 하기 위해 멸치액젓을 조금씩 뿌리듯이 재워 주어야 하고 되도록 많이 버무리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열심히 설명을 해 주었다. 내일 저녁즈음이면 잘 익어서 정말 맛있을 것 같다. 요즈음은 남편이 밥을 할 때마다 소소하게 도와준다. 집에 혼자 있으면서 <삼시 세 끼>를 보았는데 맛있게 밥을 만들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감자도 깎아주고 숟가락도 놓아주고 설거지도 해주니 감사하다. 어쩜 모든 일을 다 놓고 퇴직하면 부부가 결국 맛있게 밥을 만들어 먹는 일만 남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단다. 세명의 메인 멤버와 게스트가 서로 도와 밥을 만들어 먹는 프로그램이 주는 유익을 내가 온전히 누리는 것 같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