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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된장찌개
걸상
2019. 8. 29. 00:06
저녁을 먹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부랴 부랴 수업을 마치자마자 집으로 왔다. 오기 전에 훈제오리고기를 사 왔는데 벌써 두식구가 식사를 마친 상태였다. 된장찌개향이 얼마나 맛스러운지 당장 찌개를 퍼와서 밥을 먹었다.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작은 아이가 얼마 전 멸치 향과 맛이 너무 세다고 했더니 오늘은 아빠가 멸치를 세 마리만 넣으셨단다. “맛의 비결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주일날 김집사님께서 끓여 오신 된장찌개가 너무 맛있었서 이유를 살펴보니 감자가 많이 들어가 있더란다. 평소에 감자 한 개만 넣었었는데 오늘은 두 개를 넣어 주었더니 고소함이 극대화된 것 같단다. 작은 아이는 고기반찬 없어도 밥 한 그릇을 뚝딱 해 치울 정도의 맛이었단다. 이제 남편은 맛을 내는 방법을 찾고 실천해 보는 수준까지 올라가 버렸다. 남편의 일취 월장하는 모습이 우리 아이들에게 늘 귀감이 되어 주니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