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상 2019. 7. 8. 14:38

 

 

꽃을 꽂을 때마다 한 주라도 쉬면 잘 안 꽂아진다. 삼십 대 중반즈음에 김장 김치를 만들어 김치 냉장고에 넣어 놓고 일 년 내내 안 만들면 김치 담그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곤 했던 것과 같은 이치다. 이번 주는 금요일 미리 꽃을 사러 갔었다. 꽃을 사 오면 늘 고민하게 된다. 식단을 짤 때처럼 자나 깨나 생각 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가 직접 꽃을 꽂을 때 다시 확실한 모양을 생각하여 꽂는다. 평상시에 지나가는 꽃그림에도 마음을 쏟아 살피게 되고 책도 열심히 보며 공부를 해야 함을 깨닫는다. 요리도 꽃도 생물을 다루며 금방 시들거나 먹어버리는 경우여서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님 보시기에 우리 삶도 풀과 같다고 말씀하셨다. 토요일 언니네서 잠을 잤다. 병어 회를 먹고 형부의 노래를 들을 수 있어 참 행복했다. 여전히 매주 토요일날이면 가정예배를 하고 계셨기에 우리도 동참하는 복을 누릴 수 있어 감사했다. 큰 형부가 성경책을 안고 오셨고 말씀을 읽는데 이사야에서 풀은 시드나 말씀은 영원하다는 말씀을 읽었다. 말씀이 우리의 삶과 생각을 영원으로 이끌어 가심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