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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더냐?
걸상
2019. 6. 20. 21:25
오래전에 인기가 있었던 드라마를 보게 되곤한다.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재미 있는 책을 자꾸 읽게 되는 것처럼 아련히 떠 올리곤 했었는데 마침 보여 주는 채널이 있어 지속적으로 볼 순 없어도 양말을 신거나 옷을 입으면서 보고 있으면 빠져들게 만들곤 한다. 윤여정씨가 시어머니로 나오고 양미경씨가 재혼한 며느리로 나오는데 “딸을 두곤 시집을 가서 살아보니 어떻더냐! 다니? 그래 오지게 달더냐?”하던 대사가 뇌속에 꼭 박혔다. 막상 글로 쓰려고 하니 정확한 단어는 잘 생각이 안나는데 윤여정씨의 야물딱진 어투와 그 경멸의 눈빛이 어우러진 대사여서 영영 잊혀지지가 않는다. 이젠 피하고 싶은 일 앞에선 내게 되묻게 되는 대사가 되었다. “그래 다냐? 오지게 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