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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택배
걸상
2019. 4. 11. 23:13
작은 아이에게 보낼 두번째 택배를 꾸리고 있다. 커피를 다양한 종류로 보내고 싶어 커피를 볶고 퇴근을 하느라 살짝 늦어졌다. 옷을 많이 가져 가지 않았어서 여름 옷을 보내 주어야 하고 미니 커피 그라인더도 망가졌다고 한다. 오늘은 닭가슴삵,양배추,브로콜리,달걀,토마토를 사왔단다. 균형잡힌 식단으로 건강을 챙기고 싶은가보다. 돈을 많이 쓴 것 같아 집까지 걸어가면서 전화를 주었다. 식품들을 실온,냉동고나 냉장고중 어디에 넣어 두어야 하는지를 물어 왔다. 음식을 스스로 만들어 먹겠다는 생각이 참 기특했다. 에너지 원이 되는 음식에 대한 바른 태도는 삶의 여러가지를 온전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취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정상적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삶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관리의 바로미터가 스스로 조리한 음식섭취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자신의 음식을 신경써서 관리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생각이 변하기 시작하니 소소한 삶의 방식들도 바꾸어 가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자신의 바램이나 꿈들도 달라져가고 있어 신기하다. 운동도 한시간씩 규칙적으로 하려는 노력을 한다 하니 참 기특하다.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홀로 떨어져 살게 되면서 전영역에서 더 단단해져 가고 있는 것 같아 보여 참 감사했다.
택배가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였다. 일요일도 없는 것 같았다. 이젠 커피도 마실 수 있어 좋다고 하니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