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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
걸상
2019. 1. 30. 00:32
침대에 누워서 한 시간이나 지났는데도 발이 따뜻해 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어쩜 나와 꼭 닮았는지 그 심정을 알기에 얼른 수면 양말을 신겨 주었다. 노니 환을 가져다 달라고 하여 물과 함께 가져다 주었다. 잠자기 일보 직전의 상태로 누워 있기에 오자 마자 딸기를 먹여 주며 “이렇게 집이 편한데 왜 고생스럽게 외국으로 가려고 하니?”하고 물었다. 아이는 < 왕이 된 남자>가 나오고 있는 TV에 정신이 팔려있다. 습한 곳이 있을때는 습해서 힘들었는데 집에 오니 너무 건조하여 가렵단다. 몸이 그곳에 익숙해 진 것 같단다. 눈이라도 내리면 좋겠는데 올 겨울이 너무 건조 한 것은 사실이다. 고생을 자처하는 젊음이 인간적으로 참 부러웠다. 훌쩍 떠날 수 있는 용기와 간편함이 또 부럽다. 시간에 대한 느긋함과 그 여유로움이 아름답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