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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뼈닭발 볶음
걸상
2018. 12. 3. 17:16
무뼈 닭발 볶음을 만들었다. 처음 닭발 요리를 알게 된 것은 도계여중 요리 수업시간이었다. 아이들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하여 재료를 구입하였었다. 나의 구미에는 맞지 않는 음식이었다. 오늘은 꼭 맛있게 해야만 하는 숙제와도 같았다. 생강,양파,정향,팔각향한귀퉁이,황기를 넣고 끓는 물에 넣어 냉동된 무뼈 닭발이 오돌 오돌 살이 살아날 정도까지 삶아 주었다. 꺼내어 씻고 레몬즙을 뿌려 준 후 기름을 두른 팬에 마늘을 넣고 같이 볶아 주었다.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양념을 같이 넣으면 탈 것 같아 잘게 썬 청량고추,이탈리아 건고추를 같이 넣어 또 볶아 주었다. 양파와 당근은 미리볶아 두었었고 샐러리도 넣고 또 볶았다. 마지막에 집고추장에 생강청,매실청을 같이 넣고 한약재와 양념을 넣어 만든 맛간장,고춧가루를 넣고 양념을 만들었다. 양념장과 함께 볶아 준 후 후추가루와 깨와 참기름,파로 마무리를 하였다. 내가 먹어 보아도 참 맛있게 나와 감사했다. 졸지에 무뼈 닭발 볶음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고추장 양념이 들어가기 전에 애벌구이 하듯이 매콤한 고추나 새로운 야채를 넣어 줄때마다 켜켜이 쌓아 올려주는 것처럼 야채향을 덧입히듯이 매번 볶아 주었다. 맛을 보는 순간 닭발 볶음요리에 대해 일체의 비결을 깨닫게 된 것 같아 황홀경에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이 오면 자랑을 하면서 만들어 주고 싶은 나만의 메뉴가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