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만두국을 만들었다. 남편의 맛있다는 한마디 말에 만두를 빚을 때의 모든 힘듦이 싹 사라진다. 새롭게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어질 정도였다. 작은 아이에게도 만들어 줄 생각이다. 아마도 집을 떠나면 집밥이 많이 그리워질 것이다. 함께 있는 동안 맛있는 음식이나 함께 먹을 수 있을 뿐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임집사님이 아이가 외국에 가 있으니 아무리 힘들어도 새벽예배 시간만 되면 벌떡 일어나 진다는 말이 가슴이 저미게 다가왔다. 수요예배시간에 모세의 삶을 이야기 해 주셨었다.어느 날은 새벽까지 <요게벳의 노래>를 듣고 또 들었었다. 모세의 인생을 기억하기 좋게 40으로 나눌 수 있게 하신 이유는 우리로 잘 기억하여 모델로 삼게 하신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그가 전 생애 속에 느꼈을 거절감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가슴에 와 닿았다. 우리가 느끼는 많은 거절감은 하나님 안에서만 회복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고 성령님의 함께 하심속에 머물 수 있어야한다고 설명해 주셨가. 다문화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해 주셨다. 아이는 그처럼 다른 나라에서 이방인의 모습으로 살게 될 것이다. 나로 하여금 더 기도하시게 하는 것 같다. 어째튼 작은 아이는 우리 부부신앙생활의 센서 같은 존재다. 개척할 당시에도 목사님께서는 작은 아이로 인해 더 이상 전전긍긍하지 말라고 말씀해 주셨었다. 하나님께 맡기라고 말이다. 그런데도 쉽지가 않았다. 그럼에도 작은 아이는 여전히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는 존재이다. 멀리 있는 자녀에게 시간을 정해 기도하겠다고 아이에게 말하면 그 아이가 부모가 기도하는 시간을 기다린다고도 말씀해 주셨다. 당신의 아드님이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였고 이젠 사업을 하고 있으니 누구의 말씀보다 더 깊이 마음에 꽂혔다.체류기간이 유동적이어서 아이만큼 더 긴장하며 기도를 하게 될 것이다. 아침에 큰 아이가 전화를 해주어 스피커 폰으로 함께 통화를 하였다. 못 볼 것 같으니 잘 다녀오라는 전화였다. 나는 왜 이렇게 온종일 울렁거리는지 모르겠다. 감정의 스위치 전체가 살짝 오버쪽으로 장착 되어 있는 것 같다. 입대하여 신병훈련을 받으러 갔었을때도 그랬었는데 이젠 좀 더 심해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