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상 2018. 9. 5. 06:47

 

마당에 노란 상사화가 피었다. 남편에게도 알려주었더니 카메라를 들이 대었다. ‘남편도 이제 늙어가고 있구나!’싶어지는 순간이었다. 아버님께서 심으신 것이어서 상사화가 필때면 늘 아버님을 생각하게 된다. 어떤 해는 바빠서 못보고 지나가곤 했었다. 노란 꽃이어서 내겐 더 각별하게 다가온다. 상사화가 피면 ‘아 이때쯤 피는 구나!’하고 꽃이 화단에 있었던 것도 잊고 있다가 새삼 나 스스로에게 각인 시키게 된다. 곁에 있기에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사는 남편에게 새로운 계기로 감사와 환호를 보내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