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목부에뜰
걸상
2018. 8. 15. 12:01
정선 목부에 뜰에 갔었다. 다릅나무로 만들어진 찻잔 받침과 나무 티스푼을 사왔다. 받침이 커서 머그잔 받침으로 사용하여도 될 것 같아 구입을 하였다. 당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여러가지 도구들을 만들고 있어 신기했다. 그곳에 정착한지 십삼년쯤 되셨다고 하는데 전기도 없었다 필요할때만 발전기를 돌려 잠깐씩 사용한다고 하셨다. 라디오를 통해서 세상소식을 들으시는 것 같아 보였다. 차를 좋아하는 편이라 주시는 차를 열심히 마셨더니 거의 물고문 수준이 될 정도로 많이 마셨다. 전기가 없는곳,밭이 없는 곳 등 당신들만의 세가지 조건에 맞는 곳을 찾아 내어 그곳에 정착하셨다고 하셨다. 얼마나 멋스러워 보이는지...어쩜 가장 원시적인 시골생활을 하고 계셨다. 나무작업이 정말 독창적이어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였다. 넉넉히 생활을 하실 수 있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같이 가신 선생님께서 저금하여 또 오자고 하셨다. 정말 소장하고 싶은 작품들이 참 많았다. 여섯 곳을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남편이 내가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당신도 기분이 좋단다. 열정을 다해 보낸 여름속에서 나만의 휴가를 하루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