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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11. 16:43
아침에 남편이 출근한다고 나갔었는데 다시 들어 오는지 대문 소리가 났다.
수은주는 영하6도를 가리키고 있고 시동이 걸리지 않는 단다.
경유차여서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최근 몇년간 없었던 일이다.
졸지에 내차를 가지고 가면서 따뜻해지면 시동이 걸릴 수 있으니 당신차를 가지고 출근하란다.
열시가 넘어 나왔는데도 시동이 걸리지 않아 걸어서 움직여야만 했다.
꽃을 가지러 가야해서 걸어가는데 차를 타면 보지 못하는 동네의 아기자기한 모습들을 구경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집에서 하수회까지 또 카페까지 걸어왔다.
걸으니 생각보다 춥지도 않았다.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까지 상쾌해 지는 느낌이었다.
여전히 날씨가 추워서 꽃이 얼까봐 꽃들을 꽁꽁 싸매어줘야만 했다.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곳임에도 너무 걷지 않았구나 싶었다.
시내에 발로 갈 수 있는 곳은 다 가보았다고 늘 자랑을 하고 다녔었다.
운동을 해야하는데 ....
남편이 퇴근하고 시동을 걸었더니 또 안걸려 밧데리를 갈았다고 한다.
한달전 부터 시동을 걸때마다 꿀렁거렸었단다.
날씨가 추워지니 밧데리가 감당이 안되었었던 것 같단다.
이렇게 추우니 길에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래도 오늘은 처음 뵌 분들이 두팀이나 오셨다.
조심스럽게 커피는 쓴 맛이 없어야 한다며 말씀을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