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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물염색
걸상
2017. 11. 3. 05:21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맞다.
한번도 해 본적이 없었다.
먹물염색방법을 인터넷에 물어 보면서 시도했으나 완전한 실패를 경험했다.
너무나 쉬운 글로 써 있었지만 나의 형편만 고려한 이유다.
글쓴이는 먹물을 짜지 말고 그릇에 나무를 걸쳐서 그 위에 천을 올려 물기를 뺀 후 널어야한다 고 설명했다.
급한 마음에 깨알팁을 무시하고 짰더니 천이 마른 후 살펴보니 고르게 염색물이 들지 않고 쭈구리천처럼 짤때 패인곳에는 염색물이 들어가지 않았다.
총각김치를 담고 염색을 빨리하고 출근하겠다는 생각이 큰 오산이었다.
김치와 염색은 오랜시간 정성을 들여야 하는 작업임을 새삼 깨달았다.
어째튼 만회를 해보려는 생각에 오늘 천을 다시 빨았다.
표백력이 강한 세제를 넣어 삶아 주었다.
돌이킬 수가 없음을 깨달았다.
너무나 읽기 쉬운 말씀앞에서의 내 모습인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내 상황이 기준이 될 때가 많아서다.
이유가 설명되어 있지 않다고 합리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무시해버린 결과의 참담함이 얼마나 큰 지 반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