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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격적인 반응

걸상 2017. 7. 7. 00:34

나이가 들수록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곤 한다.

 

절제하고 사려깊게 말하고 배려 할 줄 알게 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렇게 생각한 것이 큰 오산이며 오만이었음을 깨닫는다.

나이가 들수록 생각은 더욱 좁아지고 이기적이어서 편하고 싶고 감정적이 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카페를 하게 되어 장사를 한다는 것이 나를 더 내 것만 생각하게 만든다.

어쩜 당연한 것 같지만 또 충격적이었다.

이성과 의지도 감정을 다룸과 같이 잘 사용할 수 있어야함을 깨닫는다.

학교적이라고 나를 규정지어준 지체들이 있었다.

그런 시각에 감사하며 나는 이성적이라고 생각을 해왔으나 나이가 들수록 이성을 사용하는 뇌가 쪼그라 든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얼마나 이중적인지 참 겉잡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나에게만 내 상황에만 집중하지 말자고 마음을 먹고 다짐하지만 내상황에만 가장 민감하게 되어 버리곤 한다.

트레이드 마크 같았었던 너그러움도 다사라졌다.

속좁음의 대명사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것일 수도 있으니 너그럽게 생각하자'며 나스스로를 달래보기도 한다.

또 기도한다.

나 스스로를 온전히 주님에게 맡길 수 있기를 원한다고 아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