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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회
걸상
2017. 5. 4. 08:24
큰 아이가 먹고 싶다고 하여 새벽시장에 갔더니 아기오징어가 세마리에 만원이었다.
할머니들이 <자식이 올때가 되면 항상 비싸진다>고 푸념을 늘어 놓으시면서도 줄을 서서 기다려 사가지고 가셨다.
부모마음은 다 같은가보다.
다 큰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것 뿐인 것 같다.
지치고 힘든 아이가 잘 먹고,잘 쉬어 몸과 마음이 회복되어 전쟁 같은 직장생활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아침을 먹던 남편이 세마리 만원이면 당신은 절대로 사지 않는다며 눈을 흘긴다.
자연산 미역도 샀다.
돗나물과 부추,무,적양파,토마토,도라지,머윗대,상추를 썰어 준비하였다.
아이 덕분에 우리도 오랜만에 오징어회를 먹을 수 있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