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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볶음밥
걸상
2017. 2. 24. 18:30
남편이 김치 볶음밥을 만들어 가져다 주었다.
내 저녁까지 챙겨주고 심방을 가야 했으니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빴었겠나 싶었다.
먹을수록 정말 맛이 있었다.
김치도 썰지 않고 대충 툭툭 던저 넣듯이 한 것 같은 비주얼이데도 밥알이 고슬 고슬하게 살아 있는 것이
꼭 스페인 식당에서 먹은 빠에야를 먹는 것 같았다.
새콤하고 김치가 씹히는 것이 다른 '어느 맛있다는 소스로 만들어도 이렇게 개운할까?' 싶었다.
식기 전에 먹으라는 잔소리조차도 곱게 느껴진다.
최근 며칠동안 가장 맛있고 감격스러운 저녁이었다.
'판매해도 손색없겠다.간도 정성도 돋보인다. '
며 폭풍감사의 카톡을 보냈다.
밥이 아닌 다른 것을 먹으면 늘 뭔가 허전했었는데
오늘은 모든 것이 꽉 찬 느낌이 들었다.
감사하다.
어제 집사님께 받은 꽃다발을 화병만 바꾸어 주었는데도 훨씬 멋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