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3(페트라)
세계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보고 싶었던 곳중 하나가 페트라였다.
영국 BBC가 선정한 죽기전에 꼭 가보아야 할 세계 여행 50중에 16위를 차지한 곳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곳까지 가게 될 줄 몰랐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하다.
향료 무역으로 이일대를 장악하게 된 아랍계 유목민이었던 나바테인들이 만든 고대도시다.
해발 950M의 산악지대로 찬란하였었을 과거의 영광을 느낄 수 있었다.
만일 등산 멤버들과 왔다면 바위 꼭대기를 올라가는 여행을 하고 싶었했을 것만 같았다.
1.2Km의 협곡 시크를 걸어 도착한
알카즈네는 압도될 정도로 거대했다.
오래 머무르진 못했지만 인상적인 곳이었다.
바울이 머물렀었다고 짐작되는 곳이라고 하였다.
바울이 걸으며 전도했었을 그곳에 서있다니...
캐러반들이 통과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으니 사람들이 얼마나 북적거렸을지 짐작이 되었다.
홍해와 페르시아만,그리고 지중해를 잇는 무역로 였으니
우리가 그 곳에 있었을때 처럼 세계 여러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바울을 보았을 것이다.
고린도후서 11장32절의 바울을 잡아 죽이려고 고관을 보낸 아레다 왕이 이곳을 세운 나바테인 족속의 왕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모래속에 숨어 있던
이곳을 스위스 출신 젊은 여행가가 발견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아침에 암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출발하였었다.
점심을 페트라 근처의 식당에서 먹었다.
닭고기를 직접 구워주었는데 인상적이었다.
커피는 개인적으로 계산을 해야했었다.
우유를 넣지 않고 먹어보니 너무 썼다.
우유와 설탕을 넉넉히 넣으니 먹을 만 했다.
모래로 만든 특산품을 샀는데 그곳에 다녀 온 나만큼 귀하지 않을 것 같아 한분에게만 선물로 주고 우리집에 장식하였다.
말도 태어나 처음 타 보았다.
내 말을 끌어 주는 아이가 너무 젊어 오가는 동료들에게 소리치고 말들에게도 다 안부를 전하고 속도가 빨라 slowly하고 외쳤더니 영어하냐고 물어왔다.
조금한다고 했더니 영어로 얼마나 떠드는지...
어제 일어났었던 일들인 것만 같다.
멍하니 한쪽만 응시하고 서있는 나귀와
낙타를 관찰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물이 지나간 흔적이 있는 수로도 붉은 암벽들도 하늘도 정말 멋있고 신기했다.
굴을 파서 무덤과 신전, 원형극장, 생활터로 삼았었던
그들에겐 큰 자산이었으리라.
지금까지도 그자산이 관광산업이 되어 먹여살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굴 속을 들락날락 하는 모습이 신기했었다.
돌아와 페트라를 공부하게되니 더 흥미로웠다.
공부좀 하고 갈걸 싶을 정도였다.
미생의 마지막회 장면처럼 촛불을 켜 놓고 밤에 개방한다고 하니
분위기가 어떻게 연출이 될런지 궁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