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
일상 속에서 갖는 행복을 이제야 찾은 듯하다.
오랜만에 만난 형제들로 인해 좋았었던 시간들이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 온 후여서 말씀에 대해 신앙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었다.
덕분에 큰 아이가 더 기쁜 명절이었단다.
동서가 신앙서적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말씀에 대한 넘치는 열정도 알 수 있었다.
정말 큰 도전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그 영혼을 붙들고 계심을 알 수 있었고 견인하시리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어 감사했다.
엉덩이가 질긴 여자들이 신앙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삼촌도 남편도 오락가락하며 함께 성경말씀을 나누며 뜨거운 설전들이 오고갔다.
이렇게 귀한 명절을 보낸 적이 있었던가 싶었다.
주변의 다른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이가 들수록 집안마다 가족끼리의 만남속에서 더 사랑이 깊어지기가 참 힘들다는 생각을 해 보게 만들었던 명절이기도 했다.
장남의 역할이 크구나 싶었다.
큰 며느리로서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후에 동서가 집에 잘 도착했고 감사하며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어머니께서 준비하신 음식들로 풍족했기에 좋았고 서로 좋았었다고 고백할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큰 아이도 자기도 결혼하면 엄마처럼 명절을 보내어야 겠단다.
그말이 감사했다.
서로에게 긴장감을 주지 않는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음이 좋았다.
내 생일이라고 동서와 고모가 목도리를 선물로 주었다.
갑자기 멋스러워 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맘에 들었다.
둘다 한복에 걸쳐도 좋을 것 같아 감사했다.
가족들이 자고 있는데 난로를 피워 놓고 나 혼자 가만히 앉아 있어 본 적이 언제였던가 싶다.
일이 없는 내일을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어 좋다.
꿀맛같은 혼자만의 시간이다.
잠이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