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상 2015. 1. 27. 18:49

 

 

눈이 와서 갑자기 보고 싶어져 전화를 했더니

최선생님이 내일 이사가신다고 하셨다.

마침 인덕션이 들어 왔다고 하여 구경하러 갔었다.

 

짜이차를 만들어주셨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보았다.

따끈하게 목안을 감싸주는 느낌의 차였다.

생강맛도 나는 것이 향긋하였다.

우유가 들어가서 그런지 속이 든든해지는 것 같았다.

짜이차를 끓이고 있고 그것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그림을 보여주셨다.

박노해사진전에 갔었다가 사오신 엽서크기의 사진이었다.

네팔사람들이 이차를 어떻게 먹으며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어

더 귀하고 맛있게 느껴졌다.

얼마나 감사한지...

 

내일 이사를 해야만 하는 분주함속에서도

기쁨으로 차를 만들어 주시는 선생님의 따뜻함으로 인해 행복했다.

 

나이가 들수록 오래 만난 사람들이 더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