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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담기

걸상 2014. 5. 15. 00:50

보통 유월이 될때까지도 김장김치로 버티었었다.

김치 냉장고 덕분에 보관기관이 길어진 탓이다.

어머니께 말씀드리면 생생한 김장김치를 주시곤 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네명의 장정이 함께 살다보니 김치가 부족하여 늘 아껴가며 먹어왔다.

올해 들어 봄김치를 만든것이 벌써 두번째다.

처음 분가하여 김치를 담았었던일이 생각났다.

그때는 열정을 다하여 만들었었다.

지금은 공식에 맞추어 문제 풀이 하듯이 김치를 만드는 내 모습에 스스로도 놀랄정도다.

 

마음은 청춘인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늙어져 버렸는지....

 

생각보다 배추가 쌌다.

겨우 김치 냉장고의 김치통으로 한통밖에 나오지 않았다.

제대로 맛을 들여 먹으려면 조만간 또 담아야 할 것 같다.

김치에의 열정을 다시한번 불 지펴보리라.

 

신나게 먹어 줄 가족이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