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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
걸상
2013. 11. 26. 19:17
육개장을 끓였다.
육개장하면 떠오르는 그림들이 있다.
작은 아이는 늘 육개장이 먹고 싶다고 하였었다.
훈련 중이니 돌아오면 오늘 처럼 곰솥에 하나 가득 끓여 줄 생각이다.
작은 아이때문에 나도 어머니께서도 육개장을 만들어 주신 적이 많았었다.
내 동생도 외국에 다녀 와서 가장 먼저 먹고 싶은 음식 중에 하나가 육개장이었다.
새벽송 돌때면 늘 끓여 주셨었던 김권사님의 육개장도 생각난다.
언젠가 교회에서 맹방에 놀러 갔었을때 먹었던 육개장 역시 잊을 수 없다.
쇠고기 내장도(양) 들어갔었기에 콤콤한 냄새가 났었는데 가끔 그 콤콤함이 그리워질때가 있다.
보통 나는 내장은 넣지 않는다.
오늘은 고사리와 콩나물,배추,무,부추를 넣어 주었다.
쇠고기는 양지머리와 사태를 사용하여 만들었다.
야채들이 부드럽게 익을때까지 충분히 끓여 주었다.
집고추장을 반공기쯤 넣어 주었고 집간장과 볶은소금으로 마지막 간을 맞추었다.
마늘과 대파를 넉넉히 넣어 주었고 후추가루로 마지막 마무리를 하였다.
큰 아이가 시험준비를 하면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 중 하나였다.
하나씩 생각이 나는대로 만들어 줄 생각이다.
응사에 나오는 이일화씨가 만든 잡채와 육개장이 정말 먹고 싶었단다.
서샘이 만두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연락이 왔다.
<그렇지 늘 맛있게 먹었었던 음식중 하나가 만두였었지?>
복병처럼 숨어 있었던 메뉴를 만난 느낌이 드는 것이 만두다.
큰 아이가 있는 동안 만두를 만들어 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