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그릇들
걸상
2013. 6. 27. 18:46
박선생님 생일이어서 점심을 얻어 먹었다.
토마토 아저씨에서 스테이크를 먹었다.
김명희까페에서 팥빙수도 먹었다.
정원박람회를 다녀오면서 악양에 들렀가 최참판댁부근의 수출하려고 만들었는데 팔리지 않아 방치되었었던 그릇을
싸게 팔고 있어서 사왔다고 가져다 주셨다.
정말 맘에 든다.
두툼하고 일본느낌이 나는 것이 생경스러우면서도 정겹다.
내가 고물상에서 옛날에 쓰던 사기 그릇을 구입하는 것을 곁에서 보아 왔기에 당신 마인드가 아닌 나의 마인드로 구입하였단다.
얼마나 감사한지...그중에 가장 깊은 그릇에 물을 담고 마당에 핀 꽃들을 꽂아 보았다.
그릇과 잘 어우러진 느낌이 좋다.
그 멋스러움을 아는지 마는지 우리 집의 두남자는 눈길도 주지 않고 국수를 먹고 있다.
작은 아이는 비빔국수를 남편에게는 잔치국수를 만들어 주었다.
오늘 같은 날이면 나만 맛있는 것을 먹고 온 것 같아 미안하여 최선을 다해 음식을 만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