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강박증

걸상 2013. 5. 2. 20:07

어디를 가든지 어디에 있든지 내 손안에 있어야 안심이 되는 것이 세가지가 있다.

자동차 키와 핸드폰과 지갑이다.

지난번 핸드폰을 잊어 버린 후에는 나 스로를 믿지 못하는 병이 생긴 것 같다.

분명 챙겼는데도 집을 나서다 보면 핸드폰,지갑,키,차례 차례 다시 한번 챙기게 되었다.

오늘도 남편과 광진산을 걸었었다.

핸드폰을 가지고 가는 것을 생각하지 못해  집에 놓아 두고 갔었다.

마음이 얼마나 불안한지...

 

핸드폰을 내가 너무 사랑하며 살 것 같아 폰으로 하는 게임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었다.

핸드폰이, 자동차키가  자유하지 못하게  나를 묶고 있는 느낌이 들곤한다.

정말 유쾌하지 않은 느낌이다.

통화기능 이상의 기능들이 생겨 버려 내 몸과도 같은 필수품처럼 되어 버렸으니... 

 

목요 사역을 마치고 집에 분명 들어오면서 키를 들고 들어 왔는데 어디에 두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허전한지.... 집중이 되지 않아 다른 일들을 할 수 가 없었다.

귀중한 것을 알면서도 집에만 들어오면 무장해제가 되어 툭 던져 놓아버린다.

온 집을 찾다 보니 베개 밑에 있었다.

잃어 버렸다고 생각되니 핸드폰처럼 소리가 나는 것도 아니어서 정말 난감했었다.

제 위치를 정해 두었는데도  한번씩 잊어 버릴때가 있어서 문제가 생기곤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고 익숙한 물건이어서 늘 아무데나 두게되어 잃어버리고 또 애닳아 하며 찾고 하는 것 같다.   

 

주님에 대해 날마다 애닳아 해야 하는데 나의 마음을 온통 지배하는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