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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가 터지다.
걸상
2012. 12. 22. 00:11
방안에 양말을 널었었는데 장판이 찢어진 곳에 있었던 양말이 흠뻑 젖어 있었다.
오전에는 몸이 아파서 쉬었고 책을 치우고 장을 들어내고 장판을 걷어보니 물이 흥건하였다.
방마다 있는 보일러의 에어 빼는곳을 열고 만지는 순간 물이 터졌다.
루사때 처럼 물이 땅속에서 솟구치는느낌이었다.
작은 아이를 시켜 보일러를 끄고 수돗물 밸브도 잠그고 걸레로 닦아내었다.
지난번에 오셨었던 사장님께 전화했더니 와주셨다.
밤 아홉시가 넘은 시각인데도 ....얼마나 감사한지...
연결부위가 삮아서 물이 조금씩 새고 있었단다. 어째튼 고쳐주고 가셨다.
갈은지 십이년이되어 보일러 자체를 갈기로하고 에어 밸브도 모두 고치기로 하였다.
몸도 아파 자유롭지 않은데 보일러까지 망가져 혼을 빼고나니 남편과 나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감사하다. 이렇게 따뜻하게 잘 수 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