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워진 경은재
오랜만에 갔더니 정말 많이 넓혀 놓으셨다. 더 멋스럽게 고쳐져 있었다.감동이 밀려왔다.작년부터 꿈꾸어 오신 숙원사업이셨는데 이렇게 이루시다니...존경의 마음이 넘쳐났다. 사람을 불러 일을 시작하셨는데 어느 정도 마무리를 하시고는 5일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앓으셨다고 한다.천정을 넓히고 창을 다섯개나 만들어 놓으셨다. 자연채광이 얼마나 멋있는지 모른다.아직도 진행중이었는데 이번 주말에는 완성이 될 것 같아 보였다.바쁘신 중에도 반갑게 맞아 주시고 차를 데워 대접해 주셔서 감사했다.부엌도 정말 많이 넓어져서 요리하고 싶어질 정도였다.
사장님께서 얼마나 스케일이 크신 분이신지를 알 수 있었다.주말에 원주 팀들이 오시기로 하였는데 그분들에게 새로운 곳을 소개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이제야 새 가죽 부대에 새포도주가 담긴 느낌이었다.이전 것은 다시 기억되지 않으리라.이제야 당신의 옷을 입은 것 같이 사장님의 모습도 활기차고 편안해 보이셨다.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했다.이곳이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공간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찻집 모퉁이에 홀로 앉아 한없이 책읽다 가도 이젠 눈치보지 않아도 될 것만 같은 편안함이랄까? 넓은 공간이 주는 시원함이라 말함이 옳을 것 같기도 하다.
사장님의 넉넉한 마음 크기 만큼이나 넉넉해졌고 탁 트여진 것 같았다.
이렇게 큰사이즈의 탁자가 세개나 있었다.마루를 뜯어 가지고 계시던 나무를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작년 한해동안 준비 해놓으신 나무들을 사용하여 기둥을 만드셨다고 한다.
검은색 긴 장의자도 차겁지 않게 하기 위해 나무를 태워 긁어 내고 그 곳에 색을 칠하셨다고 한다.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모두 다 탐스러운 느낌이 드는 가구들이었다.
양평집의 그림을 액자로 걸어 놓으셨는데 창까지 네개의 액자 속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들었다.
당신의 전공을 그대로 드러내신 것 같아 보였다.
창마다 가을이, 자연이 드러나 있어 탁트인 느낌이 좋았다.
벽난로도 만드실 생각이라고 하셨다.
어떤 좋은 공간으로 변할지 기대가 크다.
삼척에 이렇게 멋스러운 곳이있다고 자랑하고 싶어져 오자마자 블로그에 올려본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이 소중하게 생각되고 좋아지는 원리라고나 할까?
경은재가 새롭게 태어나 주어 감사했다.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름다운 집으로 꼽혀도 될만한 장소구나!> 싶어 질 정도였다.
잠깐 보이고 마는 가을의 햇볕이 온전히 느껴지는 풍경이 역시 매력적이다.
현대적인 느낌.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찻집의 작은 공간 속에 거하는 내내 행복했다.
넓은 탁자를 보니 이곳에서 밥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