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낙서중독
걸상
2012. 9. 22. 16:11
늘 손에 팬을 들고 종이에 무언가를 그리고 써보며 나를 정리하곤 했었다.
문자 중독과도 같은 나의 오랜습관이었다.
맞다.
낙서중독이다.
그런 습관들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한가해진 틈을 타서
내 생활속으로 비집고 들어와 버렸다,
아무 종이에 낙서한다고 큰 아이에게 잔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손바닥만한 드로잉 노트를 샀다.
생활속의 잔잔한 소품들고 그려보고 작은 아이의 모습도 그리고
내 손을 그려보기도 하였다.
나도 모르게 글쓰기를 연습하고 있었다.
교회의 특별한 절기마다 강대상 뒤에 써 붙여만 했었던 때가 있었는데 싶었다.
낙서중독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요즈음은 그런 습관들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한가해진 틈을 타서
내 생활속으로 비집고 들어와 버렸다,
마음에 와 닿는 단어들을 여러번 써보곤 하였었다.
역시 우리한글만이 가지는 독특함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삼척으로 오는 버스를 탔었는데 예쁜 손글씨 작품이 눈에 띄어 카메라를 눌렀다.
작은 공간에 구겨서 써진 글이지만 견고해 보이기고 하고 익살스럽기 까지 하였다.
갑자기 예쁜 손글씨를 배워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