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즐거운 한때

걸상 2012. 5. 14. 13:30

큰 아이가 뉴스킨에서 나온 도구로 얼굴맛사지를 하고 있었다.

다이어트 중이어서 얼굴살이 쳐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 모습을 본 작은아이가 베개에 눕더니  자기도 해달란다.

눈썹 사이의 털과 눈썹 깍아주고  점도 짜주고 상처난 부위에 크림도 발라주고 

누나의 서비스에 정신을 잃을 정도다.

음악을 들으며 ...

가족만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나님이 바라보는 눈으로 한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시각이란다.

무조건 참아주는 것만이 아닌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의 시선을 갖는 다는 것이 참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믿고 참아주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 줄 수 있어야하는데...

그 적당한 경계선이 어딘지 도대체 구분짓기가 쉽지 않다.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보고 계실지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탕자가 집을 나가려 했었을때에 말리지 않았었던 아버지의 마음을 묵상하게 된다.

집을 나가려는 아이를 무조건 붙잡아 집에 두려고 했었다면는 그것은 부모의 자기를 위한 고집일 수 있다고 한다.

집을 나간 자식을 두었다는 욕을 먹고 싶지 않은 이기적인 욕심이 근원이었을 것이란다.

아이의 선택을 인정해 준 아버지의 마음 속에는 그 아이의 주권을 하나님께 내려 놓았기에 가능했었으리라.


아이가 남들과 달리 돌아가는 더 힘든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이 때로 감사해야만 한다고 느껴질때가 많다.

징병검사 통지서를 받아 든 이 시점에도 고생안하는 길이 아닌 하나님이 훈련시키실 만한 그 곳에 머물기를 원하는 마음이 생겼다.

어느 누구보다 더 빨리 자녀에 대한 주권을 내려놓아야만 했었던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게 된다.


우리 부부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는 참으로 크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하시면서 22년이나 살게 하셨는데 또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대한다.

또 그 길을 순종하면서 갈 수 있기를 갈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