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스름에 찍은 것들

걸상 2012. 4. 28. 19:24

 

차를 타고 오면서 차창밖으로 보이는 나무 그림들을 자세히 보게된다.

죽음 같았던 검은 선모양의 가지에 조금씩 붙어 있던 어린잎들이 연한 연두빛 그림자를 만드는 재미 없는 선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조금씩 잎이 커가고 결국 크게 자라서 큰 나무잎으로 자라 나무 전체의 덩어리감을 만들어 갈 것이다.

잎들은 광합성을 하고 나무로 하여금  살아갈 힘을 얻게 할 것이다.

그 기대감으로 보는 내 마음까지도 마음이 부풀게 한다.

생명이 흐르는 모습은 늘 경이롭다.

생명의 힘과 저력을 느끼기 때문이리라.


자녀들을 그런 기대의 마음으로 늘 바라보게 되는 것은 모든 부모의 감절한 마음이리라 생각된다.

같은 산이라도 방향에 따라 나무에 따라 잎이 크는 다양한 생명력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참 멋있고  신기하다.

한 감나무데도 각도에 따라 영양분의 함유 정도에 따라 나뭇잎의 크기가 다른 것 처럼 말이다.  

언젠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공간을 메우게 될 것이다.여름이 깊어지면 말이다.

 붉은 목단이 멋있다.담장을 훌쩍 넘기며 키가  커버리니 노할머니께서 갑자기 베어 버리려고 하셨던 일이 생각났다. 

 아이들 집에 와서 작은 아이에게 그림들을 보여주었더니 아빠가 보고 싶단다.

 어릴적부터  보아왔던 것들이 항상 그자리에 있는다는 것의 의미를 조금은 알것 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