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상 2012. 4. 26. 01:27

또 김치를 만들었다.

겨우 한단정도의 단배추를 절인 후

풀죽을 쑤어 양념을 개어 놓았다가 버무리는 것이지만 그릇들이 만만치 않았다.

오늘 적당한 크기의 스텐함지를 샀다.

훨씬 김치 담그는 것이 편리했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잘 먹어 주어 늘 기쁨으로 만들게 된다

살림살이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오랜만에 땅드릅을 사왔다.

흙냄새가 나서 싫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그 흙냄새가 좋다.

대지 속에 뿌리를 내렸기에 뿌리부분이 흰색과 보라색이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특유의 향긋한 향도  좋지만 깊숙하게 씹히는 질감도 땅이 주는 것임을  알수 있어서  남다르다.

애인같은 느낌이 드는것이 설레일 정도로 그립게 한다. 

봄이면 꼭 사서 먹고 싶어진다.

안 먹고 지나가면 정말 섭섭하다.

 

큰 아이도 정말 좋아해  주었다.

위의 그림이 2,000원 어치를 사서 삶은 것 전부다.

돈이 아깝지가 않았다.   


장이 가까우니 야채들이 풍성하고  싸서 좋다.

계절 야채를 마음껏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