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페이스 북
걸상
2012. 3. 4. 00:17
아이들 덕분에 졸지에 페이스북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동정을 살필 목적이었다.
처음이어서 무엇이 무엇인지 잘 몰라 나도 모르게 아는 얼굴이 나오면 클릭을 하였었다.
큰 아이가 연세 높으신 어른들이 친구신청을 해올때 제일 황당했다고 이야기했었던 기억이 났다.
클릭을 했었던 것이 내가 친구신청을 한 것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을때에 정말 쑥스러웠다.
벌써 벌어진 일이고 지나간 일이니 잊을 수 밖에...
어째튼 큰아이와 작은 아이의 솔직한 글도 그것에 따르는 댓글도 읽어 볼 수 있는 행운을 갖다니...
행복하다.
신세계가 내게 열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괜히 댓글을 잘못 달았다가는 퇴츨 될 수도 있다는 동생에게 강퇴 당한 조카의 권유에
댓글 다는일은 자제하고 살짝 엿보며 관망하는 일만 할 생각이다.
동생의 40대 후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솔직하다 싶을 정도의 활기찬 글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천은 그렇게 내게 다가왔다.
요번학기는 샌드위치 강의를 맡아서 열심히 사먹어 보고 분석하고 또 만들어 보는 일도 흥미롭다.
요리책을 사보는 일도...
아침마다 작은 아이에게 샌드위치를 만들어 준다.
거의 모든재료가 완제품들을 이용하는 것이지만
핸드메이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 얻어지는 결과로 성취감을 느낄때
황홀경에 빠지곤한다.
강의 내용을 바꾼 것이 내게 재앙이 아니라 나를 향한 또 하나의 행복임을 절감한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