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한복
계모임 멤버들이 그동안 모은 돈으로 한복을 사입기로 하는 것에 모두 동의를 하였다.
졸지에 나도 한복을 주문해 두었었다.
다 만들어 졌다고 전화가 와서 오늘 아침에 일찍 출발하여 강릉에 갔었다.
같이 가셨던 홍선생님께서 잘 어울린다 난리셨다.
오후 부터 눈이 내린다고 하여 일찍 출발하였었는데 문이 열릴떄까지 기다려야만 했었다.
옷을 고르느라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려 1시반이 되어서야 점심을 먹었다.
급하게 내려오는데 하늘이 어두어지더니 우박이 내려 유리가 깨질 것만 같았었다.
강릉 바닷가에 가서 커피를 마시자고 약속했었는데 금방 와버려
삼척에 오자마자 김명희 커피하우스에 들렀다.
카푸치노를 마시니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폭풍을 뚫고 온 후의 안도감이랄까?
강릉 한국 주방에서 사 온 앞치마를 김명희 집사님께 선물로 드렸다.
하고 싶었던 일이었음에도 준비하는 과정과 개업으로 인해 힘들었을 집사님께 위로를 드리고 싶었었다.
삼척에는 오후 4시 30분 전후가 되어서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었다.
5시 10분쯤 수업을 준비하러 나갔더니 눈이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었다.
눈이 내렸는데도 수강생들이 많이 와 주어 감사했다.
나는 천으로 만들어진 장바구니를 준비해 두었었다.
한 분은 튀김하고 난 기름으로 만든 빨래 비누를 만들어 가지고 오셨고
또 한 분은 오쿠에 달걀을 쿠워오셨다.
마지막 수업시간이 정말 풍성해진 느낌이었다.
내가 한학기만에 헤어지는 것이 섭섭하다고 했더니 우리 회장님 왈
<그러면 한 집에 모여 살아야하는 것입니까?> 하셨다.
또 빵 터졌다.
내가 커피를 사기로 하고 카페에 갔었다.
첫 시간부터 커피를 사준다고 하였었는데 마지막 시간에야 커피를 얻어 먹게 되었다고하여
또 빵 터졌다.
마지막을 잘 보내고 싶은 욕심이 왜 이렇게 큰지...
어째튼 감사하다.
집에 와서 남편 앞에 옷을 입었다.
<잘 어울린다고 잘 샀다>
<더 밝은 색이었더라면.... >한다.
돌아오는 주일날 맨 처음으로 교회에 입고 가야겠다.
마지막 수업시간이어서 웨지 감자구이를 만들어 먹었다.파마산 치즈를 너무 많이 뿌린 느낌이지만 콤콤하고 맛이있었다.
케찹에 찍어 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더니 우리 정화씨 고추장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라고 하여 또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