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이들
걸상
2011. 6. 4. 09:54
내 곁에 있을때까지만 그렇게 연연해 하게 된다고들 말씀하시곤 했었다.
하지만 나는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늘 염려의 대상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나처럼 부모님 곁에 오랫동안 살아 온 자식이 없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늘 엄마 아빠의 염려의 말도 잔소리로 느껴졌다.
우리 아이들도 나와 동일한 생각 속에 살고 있으리라.
작은 아이가 체했었다.
새벽4시쯤 부터 아파하였었다.
잠이 잘 오지 않아 아이곁에서 기도를 해주고 있었다.
아침일찍 부터 너무 아파하여 매실엑기스를 먹이고
상비약으로 있었던 한방 감기약을 먹여주었었다.
조퇴를 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하고 집에서 쉬게 하였다.
어지간하면 컴퓨터라도 하였을텐데 종일 누워있다.
스트레스와 체력고갈이 함께 화를 부른 것 같아 보였다.
수업을 마치고 와 보니 열이 올라가있었다.
결국 응급실로 들어가 링거액을 맞추어 집에 데리고 왔다.
죽을 먹이고 약을 먹였더니 조금씩 기운을 차렸다.
아이가 정신이 차리고 활기가 나기 시작하니
이젠 온 몸이 아파왔다.
꼼짝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아이들을 떠나 보내는 연습을 이렇게 하고 있구나!'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