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에너지가 넘친다.
큰 아이보고도 에너지가 넘친다고 우리부부는 늘 놀라워 했었다.
대학에가서도 예배인도자학교,서클모임,피아노레슨,과임원등
다양한 체험을 마다하지 않고 의욕적으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기때문이다.
지치지도 않는지...
늘 호기심이 많아서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감동을 준다.
관심분야도 취미로 배우고 싶은 것도 많다.
어릴때 부터 공부보다는 책읽기,그림이나 피아노를 더 많이 가르쳐준 덕분인 것 같다.
현재를 감사하면서 또 즐기면서 지내는 것 같아 감사하다.
오늘 낮 예배때 예배로 들어가는 찬양을 하는데 작은 아이가 드럼을 연주하고 있었다.
지난 1월말부터 레슨을 받아왔었다.
레슨비도 저렴하였고 스트레스해소도 될 것 같아서 허락했었다.
갈 수 있는 주만 레슨 받으러 간다.
자가용으로 차로 가면 7분정도 걸이는데 버스를 타면 30분이상 가야 하므로
늘 같이 가 주었었다.그런데 정말 실력이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
작은 아이는 에너지가 넘친다고 생각해보지 못하였었다.
'어쩌면 고행과도 같았을 고등학교 시절을 자기만의 즐거움을 찾아내어 신나게 지내고 있구나!' 싶었다.
역시 누나를 닮아서인지 <이녀석도 에너지가 충만하구나!>싶었다.
이어령씨는 당신의 책속에서 지도력을 가지려면 문화를 알아야한다고 하였다.
<남을 감동시키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 사람만 보면 즐겁고 그사람이 말하면 어려운 일도 함께 하고 싶은 것,
이렇게 절로 나오는 힘은 돈과 권력으로도 안된다.
문화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매력있는 인간이되어야 한다>고 쓰고 있었다.
내 눈에 작은 아이는 십대에 가지고 있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공부가 아닌
엉뚱한 곳에 쓰고 있는 것 같아 늘 불안하였다.
남편도 "네가 취미로 하고 싶어하는 것들도 여유로운 시간이나 경제력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정신차리라"고 말해주곤한다.
<지금의 시간사용에 있어서 너의 선택이 앞으로의 너를 비참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이다.
그의 책을 읽으며 조금은 위로를 얻었다.
나의 마음을 가다듬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다짐하며 다스려본다.
스스로 하여야만 하는 것이기에 때린다고 해도 되는 것도 아니기에
부모된 우리가 참고 스스로를 다스릴 수 밖에 없다.
어쩌다 아이와 진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기 스스로도 우리부모를 향하여 엄청 참는다고 말한다.
아이편에서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진다.
중3때는 탁구에 온 정신을 쏟았었는데 올해는 드럼이었다.
어째튼 자기 나름대로 한 곳에 집중하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름답다.
엄마된 나의 바람은 때가 때이니
이젠 공부를 향하여 자기의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주는 것이다.
조금만 더 집중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텐데...
역시 기도하는 수 밖에 없음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