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꽈배기도우넛

걸상 2010. 5. 25. 09:24

 

  붕어 꽃병의 클로바꽃은 박선생님께서 내가 강력분을 사고 있는 사이 길가에서 꺽어주셨다.

  화병을 사두고 나니 무엇을  어떻게 꽂아야 하는지 아이디어가 늘 떠오르곤 한단다.

  얼마전 함께 산책을 할때만해도 내가 할미꽃을 꺽어 병에 꽂아 주었더니 

  당신은 원래 있던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늘 생각 했었다고 말했었다.

  화병이 하나도 없어 잔소리를 하였었다. 

  지난번 강원도예에서 화병을 하나샀고 또 붕어꽃병를 하나 얻은 후에는 많이 달라졌단다.

  솔미산에 가서 엉겅퀴를 꺽어다 꽂았다고 하여 한송이 정도만 꺽어온 줄 알았다.

  엉겅퀴꽃이 여러개 달려있는 가지전체를 두세개정도 꺽어와  얼마나 멋스럽게 꽂았는지 모른다.

  아름다운 아치를 연출하여 온 집안이 환해진 느낌을 주었었다.

  그동안 놀라운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어떻게 참았는지 싶어 웃음이 나왔다.

  

 우리집에 와서 분홍 카네이션을 얻어가서  화병에 꽂았다며 핸드폰으로 사진찍어 보내주었는데

 정말 멋스럽다.왠지 고전적인 느낌이 든다.    

 

 지난 토요일(5월15일)에는 찹쌀 도우넛과  꽈배기 도우넛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지난 주에 있었던 두번의 수업도 찹쌀도우넛을 만들었었다.

 익숙해 지기 위해서이다.

 레씨피는 같아도 재료 상태와 불의 크기에 따라 작품은 다르게 나온다.

 그래서 음식을 만드는 일은 창작이며 종합예술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화요일에는 떡집에 담구어 두었던 찹쌀을 사서 가루로 만들었고 재료상에서 팥앙금을 사왔었다.

 조금더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위해 목요일 시각장애인반의 어르신들을 위한 수업에서는

 국내산 찹쌀을 사서 하루전날 담구었다가 방앗간에서 빻았는데 두번 내렸는데도  덜 빻아졌다.

 결국 덜 부풀었으나 머털거리는 질감의 맛이 좋았었다. 

 팥도 국내산 팥을 사서 앙금을 만들어서 가져갔었다.   

 

 근처에 있는 부대의 주일 저녁예배에 같이 참예하고 위문갈때에 간식으로 도넛을  만들기로 했었다.

 먹어 본 사람들이 너무 맛있다며 다들 좋아하였다.주일  아침에 미리 해둔 반죽을 예배 후

 많은 집사님들이 모두 꽈배기 성형을 해주셨고 오후 예배후에는  함께 튀기고 만들었다.

 실지로 성형이 가장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손이 많으니 순식간에 모든일이 진척되었다.

 모두 열정적으로 임해 주어 정말 감사했고 기뻤다.   

 

 위문을 갔는데 오히려 예배속에서  내가 더  은혜를 받고 돌아왔다.

 열광적으로 찬양을 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참 위로가 되었다.

 하나님도 정말 기뻐하셨으리라 믿는다.

 섬기는 자와 섬김을 받는자 모두에게 동일한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