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김밥과 딸기
걸상
2010. 3. 24. 08:01
아침에 김밥을 만들었다.
모양은 예쁘지 않은데도 먹어 본 남편과 작은 아이가 맛있다며 자꾸 젓가락이 갔다.
단무지의 달콤함과 완제품에서 나는 냄새가 싫어서
김치에 넣은 무가 맛있게 익을 무렵이면 꼭 만들어 주곤한다.
시금치와 당근이 있어서 삶아 무치고 당근은 채썰어 볶고 달걀지단을 만들었다.
김장김치 속에 있는 무는 냅킨으로 고춧가루를 닦아내고 채를 썰어 넉넉히 넣어주었다.
밥에 소금 간을 하지 않아서 심심하면서도 김치무의 새콤함과 은은한 간이 오랫동안 기억되는 것 같아
놓치고 싶지않은 맛이다.
결코 질리지 않는 맛이라고 말해야 옳을 것만 같은 그런 맛이다.
작은 아이는 밥먹기전에 몸무게를 달면서 다이어트 해야 한다고 걱정했었다.
아이도 청국장에 밥을 비벼먹었고, 남편도 냉이와 씀바귀로 일단 밥을 조금 먹은 후인데도
"한개만"이라고 외치고 나서도 저절로 손이가고 만다.
45도 각도로 찍어 보았다.어제 저녁에 남편이 사 온 딸기의 꼭지를 잘라주면서 김밥접시를 장식해 보았다.
딸기로 인해 수수한 김밥이 화려해졌다.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