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방전
목요일날도 방전이 되어있었다.
전 날 실수로 미등을 켜두었었던 것 같다.
목요 노인사역을 마치고 다른 집사님께 차를 몰고 와주길 부탁하여 충전을 하였었다.
최소한 30분이상은 충전상태를 유지해야 할 것 같아 시동을 걸어
은행앞에서 30분이상 기다린 후에야 농협에 들어 가서 일을 보았다.
혹시 시동이 꺼지면 충전하기 쉽게 뒷부분이 뒤쪽으로 가게 만든 후에야였다.
너무 힘들어 평소 주차할때에는 되도록 시도하지 않는 방법임에도 말이다.
다행이 은행일을 다 마치고 나와도 시동이 잘 걸렸었던 터라 안심하게 되었었고
집에 도착하여 미등을 확인하고 잘 꺼두었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난 금요일에는 너무 추웠었다.
큰 아이가 영어레슨을 위해 교재를 사러갈 생각이었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차가 없으니 너무 불편하였다.
남편이 밤이니까 밝은 날 충전하자고 하였다.
너무 추워져서 그럴 수도 있겠단다.
늘 방전을 일삼으니 좋지도 않은 차여서 말이다.
저녁시간에 남편이 온 덕분에 남편차를 운전하여 서점에도 가고 홈플러스에 갔었다.
금요 구역모임을 집에서 하고 싶다고 하여 귤을사기 위해서였다.
통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차를 세우고 차문을 내리려는데 차문이 열리지 않아
바람과 잠시동안 실갱이를 벌여야만 했다.
오늘 점심때 드디어 또 충전을 하였다.
남편이 이번에는 엔진을 세워두지 말고 운행을 충분히 해주라고 권해주어서
30분정도 시내를 빙빙 혼자서 돌아 다녀야만 했다.
날마다 세심하게 신경쓴다면서도 왜 그렇게 늘 방전을 시키고 마는지 모르겠다.
나의 충전을 도와 준 여자 운전자들이 나 덕분에 충전시키는 방법을 알았단다.
보닛을 여는 방법도 서툴렀었다면서 말이다.
나 역시 보닛을 여는 것이 두려운 것은 사실이다.
필요는 무슨 일에든지 용감하게 만드는 것 같다.
차가 돌아와 주니 마음까지 자유로워진 것 같다.
후기: 결국 밧데리를 갈아야만 했고 코너를 돌때마다 생기는 소음도 부속을 갈아 끼워 해결하였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