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무릉계곡
어제는 혼자 무릉계곡에 갔었다.
초록을 머금어 품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겨울 산도 멋있었고 빛이 났다.
직장을 그만 두었기에 변화가 많았던 한해였었다.
한발 한발 내 디딜때마다 지난 일년을 돌이켜 나로 하여금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다.
마음의 소원을 갖게하시고 내게 가장 필요한 일임을 아시기에 나의 소원을 만족케하시고 이루어 주셨음을
느끼고 깨닫게 하셨다. 앞으로의 일도 인도해주시리라는 기대감을 갖게도 하셨다.
돌틈에 초록을 드러내고 있는 고사리류의 풀이 신기했다.
<단번에 쉬지 않고 올라갈 수 있느냐?>는 질문을 늘 던지며 올라간다.
소나무를 앞에두고 사진을 찍었더니 여름 산인 것 같은 느낌이 새로웠었다.
겨울이지만 초록을 한껏 품고 준비하고 있음을 과시하는 것 같았다.
구름을 내민 하늘의 얼굴과 겹겹이 겹쳐진 산이 만나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몽환적인 빛깔 속에...
학소대로 내려가는 폭포의 물이다.최근에 비가 많이 내려 물소리가 시원스러웠다.
사진을 찍고 멀리서 바라보니 전두환 대통령을 닮은 남편의 얼굴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피마름골을 눈앞에 두고 있으면 다 올라왔다는 안도감이 생기곤한다
길을 다 알고 있어서 어디쯤 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어서 좋다.
길을 애인 삼아 걷는다는 느낌이 드는 다정한 곳이다.
다른 코스는 11월15일부터 한 달간 불조심강조 기간이어서 입산이 금지 되어 있다.
늠늠한 산의 능선이 늘 듬직하다. 내가 넘볼 수 있을 것 같은 친밀감을 갖는다.
늘 쉬면서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우리들의 전망대 신선바위이다.혼자서 가 있어도 즐거었다.
오늘도 멤버들이랑 산에 갔었다. 출발할 때는 비가 왔었고 산에 올라갈때는 눈이 내려 앞이 하얗게만
일 뿐이었었다. 어느덧 서서히 눈이 그치면서 해가 떴다. 눈이 내리는 무릉계곡도 역시 매력적이다.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이다. 겨울산 그대로의 모습이다.그모습 그대로 아름답다
오늘은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았어서 핸드폰으로 찍어서 올렸다. 하늘 문에서 내려 오기 전에 찍은 그림이다.
눈이 만든 산도 너무 아름답다. 눈이 산이 만드는 모든면, 나뭇가지의 작은 면까지도
눈이 내려 명암을 만들어 장식을 하였기에 마치 다른 산 앞에 있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