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빵수업13주차(소프트롤케익)

걸상 2009. 11. 24. 22:28

 

오늘은 하루종일 일이 참 많았던 날이었다.

그것도 모든 일이 오후로 밀려있어서...

수업에 일찍 오기로 하였었던 날이었는데도 정신이 없었던 탓에 그만....얼마나 미안하던지...

언니로 부터 절인 배추가 도착하여서 꺼내어 소쿠리에 올려두어 물빼어 놓았고,

수업에 가려고 저녁은  닭개장을 만들었다.

친한 선생님이 시아버지상을 당하여 연락담당을 해야만 해서 머리를 감다가

전화를 받을 수 밖에 없을 정도였다.

또 상을 당한 일을 알리려고 통화하던 중 현미 찹쌀을 살 수 있는지를 알아 보아 달라고 하여

쌀을 가져 와야했었다.

김장준비하는 재료와 빵재료를 같이  구입 하느라 여러곳으로 장을 보러갔었는데, 

결국 잼을 사는 것을 잃어 버려 다시 사와야만  했다.  

 

모두 다 정말 열심히 빵을 만드셨다.

총무님이  한살림 포도잼을 사오셨는데 정말 잼이 맛이 있었다.

보통 포도쨈을 사면 색깔만 포도색이고 과육이 들어간 느낌이 들지 않았었기에 포도잼은 사지 않았었다.

1학기에 수업을 하셨던 분들은 노련해져서 정말 잘 만드신다.

설탕양을 줄이고 대신 달걀양을 늘리고 물양을 늘리면서 머랭을 적당하게 쳐서 덜 달면서도

정말 부드럽게 만들었다.

 

바빠서 저녁을 먹지 못하고 수업에 가게 되어 빵을 먹고 집에 오면 얼마나 김치가 먹고 싶어지는지 모른다.

오늘도 김치가 너무 먹고 싶어 집에 와서 닭개장을 먹어보니 정말 맛이 있었다.

배추시레기와 숙주,부추,버섯이 푹 고은 것처럼 되어 부드럽고  구수하였다.

역시 토종닭은 깊은 맛이 있다.

육개장에 비해 닭개장은 늘 얉은 맛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저절로 밥에 숟가락갔다.

살이 찌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제 두 주만 남아있다.

다음 주엔 생크림케이크를 만들기로 하였다.

벌써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