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구역모임(성령의 열매:희락:하나님에 대해 확신하는 것)

걸상 2009. 9. 18. 02:19

지난주 구역 모임에는 내 마음의 열매 가꾸기(엘리사모건 지음)에서 설명한  성령의 열매중에서 <희락>부분을 복사하여 함께 읽으며 서로의 삶을 나누었다.

 

원희 자매가 오랜만에 참석하여서 더 잘 나눌 수 있었다.

나와 동갑이어서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늘 친밀함을 갖고 있다.

그런데 늘 진지함과 긴장감이 있어서 무슨 주제로 이야기를 하여도 늘 깊이가 있어서

풋풋하고 살아있는 삶을 나눈다는 느낌을 갖게 되곤 한다.

싱글이어서 그런지 삶에 쪄들지 않은 신선함이 있다.

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늘 중심을 잡아 주곤 한다. 

 

실상 주부들은 자식 이야기로 치우쳐 갈 때가 참 많아서 관심이 없는 영역일 경우와

혹 조금 내용이 길어질 것 같고 어려운 것 같고 형이상학적인 주제같이 여겨지면 금방 분위기가 시들해져서

내가 의도한데로 진행이 힘들때가 많았었다.

열정적으로 준비를 하였어도 반응이 시원치 않아서 도중에 포기해 버린 적도 있었다.

깊이 사유하기를 즐기는 자매는 때로 현학적이기도 하여 나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이 느껴지곤 한다.

어떤 상황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토론에 임한다.

남편이 구역모임을 인도 할때에도 늘 코리더로 같이 모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자매라고 이야기 하곤 했었다. 

지난 주에 참석하셨었던  두 분 다 유익하고 좋다고 하여 당분간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에 대한 글인

이 책을 나누기로 하였다.

다음모임에는 <화평>이라고 하였더니 너무 기다려 진단다.

 

책의 본문으로 들어가 보려 한다.

 

희락과 행복의 차이는 무엇인가?

행복. 그것은 좋은 상황에 근거한 좋은 느낌이다.

그러나 인생에는 원하지 않는 순간들도 찾아온다.

바로 이때가 희락의 기회이다.

행복은 상황에 의존하는 것이지만 희락은 그렇지 않다. 희락은 행복 이상의 것이다.

 

구약은 희락을 하나의 감정일뿐만 아니라 삶에 존재하는 본질로 묘사한다.

시편에 나오는 자발적인 찬양들은 이런 종류의 희락을 보여준다.

희락은 눈앞의 부정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기뻐하는 영혼 깊은 곳에서 나오는 어떤것이다.

기나긴 전쟁 후에 터져나오는 희락의 외침.통곡의 밤이 지난 후  아침에 찾아오는 희락 ,

베옷을 대신하는 희락의 옷.

신약에서 희락은 종종 희열,감격의 느낌, 우리 시대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와 임재에 대해 주체 할 수 없이

나타나는 반응으로 표현한다.-그리스도가 탄생할 때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전해 준 '기쁨'의 좋은 소식처럼 

희락은 또한 소망과 사랑, 그리고 눈앞의 것을 넘어 마지막을 내다 볼 수있는 눈과 관련된다.

신약의 저자들은 자신이 겪는 고뇌의 궁극적인 해결과 천국을 기대하며 이 희락을 소유했다.

 

희락은 하나님에 대해 확신하는 것이다.

희락은 어떤 상황속에서도 삶 속에 무슨일이 일어나도 하나님의 자비를 확신하는 것이다.

희락은  하나님이 우리를 붙들과 계심을 알기에 어떠한 상황도 견뎌 낼 수 있는 능력이다.

희락은 삶의 아주 작은 것들까지도 하나님이 붙들과 계심을

그 작은 것들이 엉망이 된 것 처럼 보일 때도 확신하는 것이다.

희락은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일과  상관없이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인생의 수 많은 순간들-좋을 때,나쁠 때, 혼란스러울 때, 슬플때,이해할 수 없을 때- 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목도해 왔기에 그 기억들이 우리에게 희락을 허락한다.

희락은 예측불허의 상황 가운데서 우리를 붙들어 준다.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다.강건하다.우리는 분명이 알고 확신한다.하지만 왠지 불안하다,여전히 걱정스럽다.

계속 눈물이 나고  두렵고 초조하다. 그러나 이 모든 감정의 밑바닥에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붙들고 있다는 확신이 있다.

 

껍질을 벗긴 희락은 연약하다.

정직하게 말하면 그것은 우리가 확보했다고 생각한 보기 좋은 삶의 일부가 아니다.

희락은 우리가 원하는때에 원하는 것을 얻는 문제가 아니다.

희락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성품에 관한 것이며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느냐와 관련이 있다.

 

희락은 인생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흘러 갈때 찾아드는 행복 이상의 것이다.

껍질을 벗긴 희락은 우리가 하나님에 대하야 정말로 무엇을 믿고 있는지를 정직하게 보여 준다.

나아가 삶이 우리를 실망시킬 때 우리가 어떤반응을 보일까 궁금해 하며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에 대해 우리가 믿고 있는 바를 또렷이 보여주는 열매이다.

 

저자는 희락을 체리에 비유했다.

많은 사람들이 체리의 진하고 강한 맛을 좋아한다.

하지만 체리를 먹을땐 그 맛난 과육을 삼키기 전에 먼저 씨앗을 뱉어 내도록 주의 할 필요가 있다.

 

같이 내용을 읽기전에 서두에 나에게 있어 가장 부족한 열매는 절제인 것 같다고 이야기를 꺼내었었다.

두 분의 반응은 당신들은 하나도 없는데 다른 열매들은 조금씩이라도 맺고 있다는 이야기라며

농담처럼 교만하다고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했었다.

그런데 같이 읽고 삶을 나누면서 당신들에게 충실하게  맺어 가지고 있는  열매임을 고백하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 셋중에서  희락의  열매를 가장 적은 모양으로 갖고 있는 이는 나자신 일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었던 기억이 있다.

 

오늘 작은 아이는 모의고사를 보았었다.

시험을 잘 못 보았다며 야자가 없으니 스트레스를 풀어야한다며 축구도하고 PC방에도 갔었다.

아이가 올 때까지 불안하였지만 찾으러 가지 않았다.

아이를 믿고 있으면서도 생각속에서 오는 갖가지 불안한 상상을 지우며 마음 속으로 하나님이 지켜주시기만을 기대하고  기도하며 기다릴 수 있었다.

저자의 고백처럼 삶의 매 순간 순간마다  우리에게 평온을 가져다 주는 열매가 희락임을 느꼈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