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옥수수
걸상
2009. 7. 24. 09:02
12시 7분전.
작은 아이가 씻고 나더니 창문을 다 닫고 피아노에 앉아서 리스트를 치고 있다.
나는 생옥수수를 따고 있다.
경은재 사모님께 옥수수 선물을 받았다. 따온 날 삶아야 맛이 있어서 밤에 옥수수를 삶았다.
생옥수수 세개만 남겨 알을 따서 냉장고에 넣어 둘 생각이어서 따로 내어 놓았다.
생 옥수수알을 다 따놓은 모습이다.작년에 만들었었던 옥수수알 볶음을 만들어줄 생각이다.
다 삶아진 모습이다.
옥수수를 잘 먹지 않는 작은 아이가 따끈따끈한 옥수수 한 대를 젓가락에 끼워 주었더니 단숨에 먹어 버린다.
물론 살이 찌지 않는 다이어트식품이라고 입에 귀에 딱지가 않도록 이야기를 해 준 뒤였다.
어릴적 아버지가 만드셨던 등긁기를 생옥수수를 따고 남은 옥수수수 속을 나무 젓가락에 끼워보았다.
나이가 나인지라 등이 자주 가려워지는 지라 한번 사용해 보았다.
너무 아프지도 않고 정말 적당한 세기의 가장 이상적인 등긁게임에 틀림없다.
조상들의 지혜로움이 느껴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