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캐서롤3

걸상 2009. 5. 19. 08:45

오늘 아침에 또 캐서롤을 만들었다.

남편의 입맛도 고려하려고 연유도 더 적게 넣었고 야채도 양을 더 넣었다.

모짜렐라 치즈도 적게 넣고 대신 파마산치즈는 넉넉히 넣어 담백함을 더 해 주었다.

치즈가 끈적거리는 느끼함보다는 담백함을 살려주고 싶었다.

재료마다 집집마다 찌개맛이 다르듯이 캐서롤도 그렇단다.

생고기 돈육박등심을 더 얇게 켜서 피카타를 만들었고  어제 남겨둔 쇠고기도 마늘을 넣어 

볶아 주었고 치즈를 섞어놓은 달걀물이 남아 지단을 만들어 가위로 잘라 넣었다.

야채는 토마토 한개,양파 반개,가지 한개와 애호박1/3개를 넣었다.

야채는 소금을 조금만 뿌려 볶아내고 쇠고기볶음과 함께 섞어 돌 뚝배기에 담고

연유를 조금만 뿌려주고 토르티야를 올리고  피카타를 올리고 케찹을 조금만 뿌리고

모짜렐라치즈와 파마산치즈를 올려주고 오븐에서 구워주었다.

날마다 국물을 찾는 남편을 충분할정도는 아니었지만 야채에서 나온 국물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들었다.

가당 연유를 사게되어 단맛 때문인지 아이가 가지와 호박 양파를 넉넉히 주었는데도 그릇을 깨끗이 비웠다.

애호박전을 붙이고 가지를 볶아서 반찬으로 차려 놓아도 늘 반찬이 조금씩 남았었는데

하나도 남기지 않고 그릇을 싹 비워주니 고맙고 분주떨면서 이것 저것 반찬을 만들지 않아서 간편하고

또 설겆이가 간편해져 감사하다.한그릇 음식이어서 정말 조리 시간이 짧게 든다.

뚝배기 두개를 사용하여 만들었는데 아이가 한그릇을 다 먹었고 남편과 내가 한그릇를 나누어 먹었다.

 

오늘 수업할 요리라면서 주었더니 남편도 아무 말없어도 그릇을 다 비워주니 감사할따름이다.

 더 오래 오븐에 있었던 뚝배기의 것을 찍었다.돌로 만든 것이어서 은근하게 구워져서 더 좋은 것 같다.

 접시에 덜어준 모습이다,한끼 식사로 충분하고 야채도 넉넉하여 영양적으로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토마토도 싱싱한맛이 느껴지면서 생각보다 참 맛이 있었다.다른 야채를 순서대로 볶다가 마지막에 살짝만 익혔다.

 김 집사님께서  친정엄마께서  쓰던 그릇이라면서 그릇을 좋아한다고 주신 그릇에  담아보니

 더 멋스러운 것 같다. 애호박,양파,가지가 모양그대로 살아있고 국물이 자작할 정도로 뚝배기에 있었기에

 물기가 어려 반짝이는 모습이 먹음직스럽다.

 토티야랑 모짜렐라치지와 어우러진 맛이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해 두고 싶은 그런 맛이었다.

 어제 올려준 포크커틀릿과 비교되는 피카타의 부드러운 맛이 또 새로웠다.